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가 글로벌 증시와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이 연이어 전고점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0.93%) 오른 630.52를 기록 중이다. 전날 620선을 돌파한데 이어 하루만에 630선마저 뚫었다. 작년 6월 1일(장중 631.83P)이후 9개월만의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세에 나서면서 수급상황을 호전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금일 114억원을 포함, 이달들어 총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수 영향력이 큰 NHN(1.32%) 하나로텔레콤(4.88%) 아시아나항공(0.4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최근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대열에 합류하지 못해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상승흐름이 쉽게 꺾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고점 구간인 630~650선 사이에서 과거 오래동안 머물지 않아 추가상승에 따른 매물부담도 크지 않다.
손정한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올해 '나홀로' 약세를 기록하는정 저평가 지속됐고,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전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 연기금의 중소형주 투자비중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