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세계 도시 중 생활비 가장 비싸…서울 물가 수준 상위권

입력 2015-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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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취리히가 71개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고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 18일 보도했다.

UBS는 취리히에서 3인 가구가 한 달에 사용하는 생활비가 3600달러(약 420만3000원)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122개의 상품과 서비스(임대 제외)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2위엔 3500달러를 기록한 스위스 제네바가, 3위엔 3340달러의 미국 뉴욕이 각각 올랐다.

스위스가 1, 2위를 차지한 배경으로는 올해 스위스중앙은행이 최저 환율제를 폐지하면서 스위스 통화 가치가 급등한 것이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조사 당시 1위는 노르웨이 오슬로였다. 4위와 5위에는 오슬로, 덴마크 코펜하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UBS는 임대까지 포함할 경우에 뉴욕이 가장 비싼 도시가 된다고 분석했다. 뉴욕에서 가구가 배치되지 않은 방 2개짜리 아파트 월 임대가격은 4320달러. 이는 취리히의 2390달러보다 2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한편, UBS는 미국 뉴욕 물가를 100으로 했을 때 서울 물가가 79.2로, 세계 주요 도시 중 11위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반면, 총임금 수준은 35위로 조사대상 도시 가운데 중간 수준으로 조사됐다. 시드니, 오슬로, 런던, 도쿄, 뮌헨, 파리, 바르셀로나, 홍콩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의 임금이 모두 서울보다 높았다.

UBS는 “서울에서 빅맥 1개를 사기 위해 18분을 일해야 하고 아이폰6 16기가(약정 없는 조건)는 57.2시간, 즉 하루 8시간 기준으로는 7일 이상을 꼬박 일해야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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