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최악의 부상에도 코글란 감싸...십자인대 파열·정강이뼈 골절 '시즌 아웃'

입력 2015-09-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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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코글란 강정호 부상

(출처=SPO TV)

크리스 코글란의 살인적인 태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코글란을 감싸고 나섰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에이전트 엘런 네로를 통해 "운이 나빠 부상을 당했을 뿐이다"라며 "코글란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나를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걱정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해 쓰러졌다.

1회초 유격수 수비를 서던 강정호가 병살 플레이를 위해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를 하려던 중 2루로 향하던 크리스 코글란과 부딪힌 것이다.

이 때 코글란의 왼쪽 다리와 강정호의 왼쪽 다리 무릎 밑 부분이 충돌했고, 강정호는 쓰러진 채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벤 포텐지아노 트레이너와 통역사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나왔다.

코글란은 살인태클 논란에 휩싸였다. 코글란의 태클이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무릎으로 들어왔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우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코글란은 명백하게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를 향해 달렸다. 이것이 합법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 역겨운 장면"이라는 비난글까지 게재했다.

피츠버그 구단 측은 강정호의 부상에 대해 ‘왼 무릎 부상’이라고 발표한 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EPSN 컬럼니스트 짐 보든은 자신의 SNS에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팅뉴스 역시 "강정호가 심각한 왼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정호. (뉴시스)

크리스 코글란 강정호 부상, 크리스 코글란 강정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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