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시대] 넥센, 내년부터 고척스카이돔 사용…일일대관 방식

입력 2015-09-18 10:22수정 2015-09-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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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부터 고척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긴다. 하지만 아직 서울시와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 (오상민 기자 golf5@)

국내 첫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의 사용권을 놓고 넥센과 서울시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서울시설공단에 2017년 말까지 고척스카이돔 운영을 맡겼다. 당초 넥센은 위탁운영을 희망했지만 서울시는 돔구장 운영 경험이 없는 넥센을 대신해 서울시설공단이 시범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결국 넥센은 내년부터 고척스카이돔을 일일대관 형식으로 빌려 써야하는 상황이 됐다.

위탁운영과 일일대관 방식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넥센이 고척스카이돔을 위탁운영할 경우 엄청난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러나 야구장의 주인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야구장을 가꿔나갈 수 있다. 경기 외적으로의 활용도 가능해 수익 창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반면 일일대관 방식으로 이용 시는 100일 이내의 홈경기(시범경기·정규시즌·포스트시즌 등) 이용료만 지급하는 되는 만큼 금액적인 부담은 덜 수 있다.

이에 넥센은 서울시설공단 위탁이 끝나는 2018년부터는 위탁운영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야구장 운영권은 민간으로 꾸려진 위원회와 시의회를 거치는 만큼 시가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넥센이 내년 시즌부터 고척스카이돔을 일일대관 형식으로 사용한다면 입장료와 광고료 외엔 수익 창출 방법이 없는 셈이다.

양측의 입장 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입장료 계산법에도 교차점이 없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 돔구장인 만큼 목동구장보다 평균관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넥센은 교통이 불편한 만큼 관중 증가 효과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센은 또 자체적으로 분석한 최근 3년간 관중 추이를 들어 가족단위 관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는 대상들에게 고척돔은 최악의 입지라는 것이다. 결국 관중수는 늘지 않고 비용만 늘어나 구단 운영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게 넥센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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