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업계 3위의 시멘트, 레미콘업체인 성신양회에 대해 시멘트 수요 증가로 2004년이후 지속된 최악의 실적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신양회는 2004년부터 업계 2위의 라파즈한라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시멘트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매출 4715억원, 영업손실 331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부터 시멘트 수요량이 늘어 단가 측면에서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시멘트 가격은 수급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수급점검이 핵심"이라며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2005년 4600만톤을 바닥으로 지난해 4850만톤, 올해는 5000만톤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정부의 2010년까지 160만 가구 공급 의지가 현실화될 경우 2008년~2010년까지 시멘트업종은 다시 업황개선 사이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수요증가에 따른 중국산 시멘트 수입의 급격한 확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N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성신양회의 매출은 5318억원으로 11.4% 증가할 전망이며,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412억, 227억원으로 전년대비 모두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전 연구원은 성신양회의 리스크 요인으로 ▲본격적 구조조정 부재로 인한 시멘트 가격 경쟁발생 가능성 ▲현재 이자발생 부채규모가 6200억원으로 연간 320억원에 달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융부담 비용(취약한 재무구조) ▲부동산대책, 환경규제 등 외부변수에 따른 변동가능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