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미국연방준비위원회의 전일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문구가 결정문에 새로 편입됐다”며 “기자회견에서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는 원론적인 발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 국내경제에 대한 판단이 개선된 것이 없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월 전망보다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이는 그 사이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을 반영한 정도”라고 말했다.
시장과 별도의 의사소통 없이 10월 금리 인상이 이뤄지려면 매우 강력한 지표 개선이 필요하지만 경기상황이 여의치 않고 당장 개선되기에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FOMC회의 결과를 두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증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오 연구원은 “연준이 이례적으로 중국과 신흥시장 경제우려를 언급한 것은 이들의 불안이 지속된다면 금리인상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이는 중국과 신흥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신흥국 주식시장의 안도 랠리는 짧게만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시장의 안도랠리 목표치로 205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한국은 원화 약세가 주초부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고점 대비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