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김일곤, 히키코모리였다

입력 2015-09-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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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트렁크 속 여성 시신 용의자

(사진=뉴시스)

경찰에 체포된 '트렁크 속 시신'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일곤(48)이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전 10시55분즘 성수동의 한 종합동물병원 간호사로부터 "흉기를 들고 한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에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11시 5분쯤 체포됐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해 강아지를 안락사시킬 때 사용하는 약물을 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벌였다. 이 때 또 다른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놀란 김씨는 도주를 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로 압송된 김씨는 범행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잘못한 없이 없다. 나는 살아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중학교 때부터 가출한 뒤 떠돌아 다니면서 생활했고, 고시원에 살면서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도 관계를 끊은 일명 '은둔형 외톨이'였다.

김씨를 체포하기 전 경찰은 그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친형 집은 물론 주변사람들을 조사했지만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행방이 묘연했던 김일곤은 결국 범행 8일만에 체포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쯤 충남 아산시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A(35·여)씨를 살해하고, 이틀 뒤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투싼 차량 트렁크에 이 여성의 시신을 두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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