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박원순 아들 병역 의혹에 "재검증" VS "흠집내기" 공방

입력 2015-09-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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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서울시 국정감사 현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문제와 관련,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17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은 주신 씨의 병역문제를 언급하며 "양승호 박사가 고발해서 재판 진행중인데 박 시장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재차 검증을 요구했다.

정용기 의원은 "(박 시장이)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서울시장의 도덕성을 충분히 국감장에서 물을 수 있다"면서 "병역 면제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그 점에 대해 의아해 하면 과정을 해명할 생각을 해야지 고발해서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합한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앞서 박 시장이 주신 씨의 병역의혹 등을 제기한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16명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 문제는 병무청이 비리가 없었다고 분명히 결론냈다. 재판에서까지 형사검증 받았고 며칠 전 국감에서도 병무청장이 확인했다"면서 "(정 의원이)그것이 사실인지 모른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공적 기관들이 수없이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당시 강용석 의원이 비리가 있다고 주장해서 공개신검까지 했다. 서울시 출입기자들까지 다 와서 확인했다"며 "(결국)강용석 의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의원직을 사퇴한 사건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용기 의원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자 박 시장은 "이 일에 대해 모든 공적 기관이 비리가 아니라고 수 차례 확인했고 국회의원이 자기 의원직까지 포기했는데 (재검증을 요구하는 것이)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병무청장의 국회 속기록을 보면 이 사안은 무혐의 처리됐고 무혐의 처리된 사안에 새로운 혐의가 발견되면 모르지만 발견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추가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했다"면서 "국가 기관에서 충분히 판정된 상황인데 자꾸 끄집어내서 흠집내는 것은 비신사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급기야 이 문제를 두고 여야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공적인 기관에서 인증됐다고 하더라도 의문의 꼬리에 꼬리를 무니까 국회의원 신분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질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나도 자식을 키우고 있어 박 시장의 가슴 아픈 상황이 이해가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개검증을 원하니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다시 재검증을 제안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것이 '박원순 죽이기'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얘기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의원직 포기할 정도로 진실 명백하다"면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의사가 검증했는데 또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 도대체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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