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우성아파트 최고 35층 2700여 세대로 거듭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단지내 도로계획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또 잠실 우성 1·2·3차 아파트도 최고층 35층에 총 2700여 세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열어 은마아파트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2010년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 당시 은마아파트 단지 중간에 남북으로 관통하는 폭 15m 도시계획도로가 설정돼 있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주민공람과 서울시의회 의견청취 등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거쳐 입안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도로는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이 다닐 길이다. 주민들은 도시계획도로가 생기면 사실상 단지가 둘로 나뉘는 셈이라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도로계획 폐지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다만 도로를 폐지하되 공공기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부영향을 최소화 하는 등의 조건을 반영해 향후 정비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31개동 지상 14층 4424세대 규모로 1979년도에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앞으로 재건축 세대수나 용적률 등의 규모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또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송파구 잠실동 우성1·2·3차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계획안을 ‘조건부통과’시켰다.
잠실동 101-1일대 위치한 잠실우성1·2·3차 아파트는 1981년 12월에 건립된 아파트로 총 1842가구 26개동 12~15층 규모다. 2011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는 곳으로, 작년 9월 도시계획위원회 보류된 후 공공건축가 자문 등을 거쳐 재상정된 상태였다.
임대주택 390가구를 포함해 총 2716가구 18개동, 최고 35층과 38층 규모로 계획안이 상정됐다. 하지만 위원회에서는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조정하고 특별건축구역을 전제로 건축계획을 수립해 추후 건축교통심의 절차를 통해 계획안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는 조건으로 수정가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단지는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재건축 될 계획으로 건축·교통심의 절차를 거쳐 계획안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주변학교 및 탄천 등과 조화되는 완성도 높은 계획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아울러 강북구 미아동 776-68번지 일대(2만2080㎡) 노후된 저층주택 밀집지역인 양지마을에 대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조건부 통과시키기도 했다.
시에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이 곳에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노후계단 정비 및 가로환경개선 등 취약시설을 정비하고 CCTV 및 비상벨 등 방범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주택 집수리를 위하여 가구당 최대 9000만원 범위에서 저리 융자를 추진한다.
이 외에도 동작구 소재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 2곳이 해제됐다. 이번 해제구역은 기본계획 결정 후 사업추진 움직임이 없어 해제 결정된 지역이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에 의거 오는 10월 중으로 정비예정구역을 해제고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