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中 알리바바와 손 잡는다…내년 ‘에잇세컨즈’ 판매 시작

입력 2015-09-17 13:33수정 2015-09-18 09:1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7일 강남구 도곡동 사옥에서 알리바바그룹과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체결 후 윤주화 삼성물산 사장(오른쪽)과 장젠펑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团)과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7일 강남구 도곡동 사옥에서 윤주화 사장과 장젠펑(张建锋) 알리바바그룹 부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만남은 한국과 중국의 패션ㆍ온라인 사업을 대표하는 1등 기업 간에 이루어진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중국 진출 브랜드의 온라인 사업에 있어 우선협력 파트너로 알리바바를 선택하고, 상호간의 전략적 협력 의향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 예정인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 대해서도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마켓 티몰(天猫)에 최초의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쥐화수안(聚划算) 플랫폼을 통한 판매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1999년 마윈(马云)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며, 주요 플랫폼으로는 알리바바닷컴, 타오바오, 티몰, 쥐화수안 등이 있다.

티몰은 중국 온라인 쇼핑 점유율 88%에 회원수가 5억5000만명에 달하는 타오바오의 브랜드몰 개념으로 하루 방문자수가 1억명에 달한다. 2010년에 론칭된 소셜커머스 서비스 쥐화수안은 매일 엄선된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매출 기여도가 높은 플랫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양사의 협력 강화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육성하고 온라인 분야의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행보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한중 양국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만나 상당한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60년 이상 한국의 패션산업을 이끌어나가면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국가가 중국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의 이번 한국 방문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 아래 한국의 주요 브랜드와 협업 강화를 위해 진행되었으며, 16일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알리바바 코리안 스타일 패션위크' 행사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