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40~43형 풀HD TV가 국내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40~43형 TV 제품들은 화면 크기별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49.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46~50형이 28.5%, 52~60형이 17.9%, 65형 이상이 4.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화면이 커질수록 판매량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중소형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화면 TV 구매층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능별 점유율에서는 기본형이 65.3%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스마트기능이 34.5%, 3D기능이 8.5%, 곡면 기능이 5.1%를 기록했다.
최근 스마트 기능을 장착한 TV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지만 디지털 케이블이나 IPTV 셋톱박스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스마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또한 크롬캐스트와 같은 저렴한 부가장비로 일반 TV도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TV의 구매력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65형 이상의 초대형화면 TV가 아니라면 곡면과 3D기능이 있더라도 몰입도가 떨어져 기본형 TV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화질별 점유율에서는 풀HD TV가 81.7%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UHD 16.1%, HD는 2.2%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UHD 점유율이 저조한 것은 대부분 풀HD 방송이 방영되고 있어 UHD TV를 구매해도 큰 차이가 없는 탓이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최근 TV 제조사들이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고화질, 대화면의 고가형 TV를 시장에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고급형 TV 수요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동안 부가기능보다 기본에 충실한 저렴한 TV 제품들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