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열풍, 단색화에서 고미술까지 확대. 하반기 최대 실적주 기대

입력 2015-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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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활성화 최대 실적 기대. 저금리에 따른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인기몰이중

<서울옥션 9월 경매 결과>

낙찰률 84%(246/293), 낙찰총액 약 119억 5천 만원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낙찰총액 100억원 넘어..

고서경매 – 책의 기운 글자의 향기 : 낙찰률 100%(91/91), 낙찰총액 42억 3천 만원

제137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 : 낙찰률 77%(155/202), 낙찰총액 77억 2천 만원

서울옥션은 판매자로부터 미술품을 받아 경매를 통해 팔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국내 화가의 미술 작품인 박수근의 '빨래터'(45억2000만원)와 이중섭의 '황소'(35억6000만원) 모두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거래됐다.

- 서울옥션 고미술 최고가 “의겸둥필수월관음도” 낙찰가 18억원

- 근현대 최고가 김환기 “산” 13억 2천만원

- 단색화 작품 해외 응찰 여전히 많아..

서울옥션이 15일에 개최한 제 137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가 낙찰총액 77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옥션은 앞서 14일과 15일 두차례에 걸쳐 9월 경매를 진행했다. 14일 고미술품 경매에서 낙착률 100%, 낙찰총액 42억3000만원을 기록, 미술품 경매에서는 낙찰률 76%, 낙찰총액 7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9월 경매 낙찰총액은 119억 5000만원으로 서울옥션 측은 “낙찰총액이 100억원을 넘긴 것은 2008년 6월이후 7년만의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미술시장의 열기가 단색화에서 민중미술 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윤, 강요배, 임옥상의 작품이 열띤 경합을 일으켰다. 특히 오윤의 작품은 모두 경합되며 추정가의 범위를 넘어섰다. ‘새벽’은 500만원부터 시작해 1650만원에, ‘봄의 소리’는 500만원부터 시작해 1750만원, ‘형님’은 1000만원부터 시작해 3000만원, ‘춤’은 1000만원부터 시작해 4200만원에 낙찰되었다. 강요배의 ‘용폭’은 1650만원부터 시작해 6000만원에, 임옥상의 ‘6.25-청년 1,2,3’은 4200만원에 낙찰됐다

미술 경매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 토막 난 뒤 성장세가 꺾인 상태였다. 정부가 미술품 양도 차익에 세금을 매기기 시작하면서 경매 낙찰 총액이 급감한 탓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과 중동 큰손들이 대체 투자처로 미술품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국제 미술품 경매시장이 외환위기 전보다도 더 커졌고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도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단색화 작품 등을 중심으로 국내 미술품 가격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서울옥션에 호재다. 국내 미술시장 규 모는 2013년 39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올해는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옥션은 낙찰총액 기준 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1위 업체로 미술품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2014년 하반기 경매 시장 호황으로 서울옥션의 영업이익은 2013년 30억원에서 2014년 5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1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 된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서울옥션과 K옥션이 과점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는다. 서울옥션의 인기 급등으로 경매 업계 2위인 K옥션의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정작 K옥션은 아직 상장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미술 경매 호황의 과실은 서울 옥션이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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