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6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하락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됐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4달러(1.5%) 급등한 온스당 11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상승폭은 한 달 새 최고치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외 하락세를 나타내며 미국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화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기록인 0.1% 상승과 변동이 없을 것이라던 시장전망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미국 CPI가 하락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년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신선제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해 전월과 같으나 전년 대비로는 1.8% 올랐다.
현재 연준은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날 CPI 발표로 연준의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