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박 대통령 아이디어...노사정 대타협 이후 지시

입력 2015-09-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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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펀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노사정 대타협안이 저녁 무렵 통과되자 이날 밤 박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펀드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갑자기 전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노조와 기업이 정말 어려운 타협을 했다. 이제 우리도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청년일자리펀드를 만들고 본인이 제일 먼저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이후, 관련 참모진이 모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고 내각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청년희망펀드를 조성하자고 제안했고, 청와대는 이날 오후 곧바로 안종범 경제수석이 "조성 방안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뒤 릴레이 회의를 통해 △별도 재단 설립 △민간 자율 등의 내용과 후속 발표 계획을 확정했다.

황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도 후속 논의를 위해 16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황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사회적 대타협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펀드 가입에 결의했다.

청와대 측은 “개인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몰라도 기업에서 돈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염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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