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 크레인 사고로 1호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과거에도 사건 사고가 잦았던 1호선에 대한 온라인상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인천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의 대형 크레인이 경인국철 1호선을 덮치면서 작업자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의 여파로 동인천역에서 부천역까지 양방향 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돼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유독 사건 사고가 많은 1호선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974년 개통된 최초의 지하철 노선인만큼 열차의 잔고장이 많고, 운행에도 차질을 빚어온 사례가 많아서다. 특히, 유독 열차가 이동하던 중간 선로에서 멈춰서는 경우도 많아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겐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1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김성민(29)씨는 "1호선은 특히 지연되거나 고장으로 멈춰서는 경우가 많아 될 수 있으면 버스를 타려고 한다"며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되는 사례도 많아 언제나 불안하다"고 말했다.
다른 직장인 김미영(35)씨도 "수원행은 특히 배차도 적어 사람들이 붐비는 만큼, 고장이라도 나게 되면 출퇴근은 거의 포기해야한다"며 "비나 눈이 많이 오는 경우엔 배차 시간도 바뀌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평역 사고는 크레인이 넘어져 발생한 일인만큼, 열차의 문제는 아니지만 1호선에 유독 잦은 사건 사고로 시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부평역 사고가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사건이지만, '또 1호선이야'라는 짜증이 밀려온다"며 "1호선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열차, 선로 노후화 개선 등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