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동안 대형운용사 발판 다져…주식형 수탁고 3조원 증가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오는 10월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의 재선임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연임으로 박 대표는 2018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지난 2012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로 선임 된 박 대표는 외국계 금융기관을 두루 거친 국제통이다. 그가 취임한 이후 이스트스프링운용도 양적, 질적 측면에서 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 박 대표가 선임되기 전인 2012년 9월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2조1416억원으로 업계 19위 규모였다. 그러나 박 대표 취임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3조원 이상이 증가한 5조6154억원을 기록, 업계 8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 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미국뱅크론펀드’도 25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준일:2015.9.15)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박 대표가 경영을 맡은 뒤로 이스트스프링운용이 대형자산운용사로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며 “동기간 외국계 운용사들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업황을 생각 할 때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며, 이런 배경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1962년생인 박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트르담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메릴린치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영국, 싱가폴 운용역), 모간스탠리 리서치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부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기관, 리서치사업부 대표와 해외사업부 대표도 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엔 국제마케팅부문 대표로 2010년에 합류해 2012년 초까지 홍콩법인 대표를 맡았으며, 지난 2012년 10월 이스트스프링운용 대표로 선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