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싫어요’ 버튼 생긴다...저커버그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 주겠다”

입력 2015-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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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싫어요' 버튼 도입 요청 공식페이지)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싫어요(Dislike)’버튼이 생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본사에서 열린 질의응답 이벤트에서 ‘싫어요’ 버튼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수년간 사람들이 ‘싫어요’ 버튼 도입 여부에 관해 물었다”며 “내가 ‘우리는 그걸(싫어요 버튼) 만들어 배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곧 ‘싫어요’버튼 도입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저커버그 CEO는 ‘싫어요’ 버튼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싫어요’ 버튼이 도입되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이를 서로 비난하는 용도로 사용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지난해 저커버그 CEO는 인터뷰를 통해 “일부 사용자들이 ‘싫어요’ 버튼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세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 만들 계획이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끊임없이 ‘싫어요’ 버튼 도입을 요구했다. 지난 2014년에는 수천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게시물에 대한 의사 선택을 할 수 있게 ‘싫어요’버튼을 도입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저커버그의 마음도 조금씩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모든 순간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족 일부를 떠나보내는 슬픈 일을 공유하는 것에 ‘좋아요(Like)’버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싫어요’ 버튼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싫어요 버튼 도입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스폰서 게시물에 대해 ‘싫어요’ 버튼 대신 ‘이 게시물을 보고 싶지 않다’라는 버튼을 눌러 거부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한편,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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