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구체적 사업계획 없어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코스닥시장의 스테인레스 강판업체 삼원정밀금속의 상승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연초대비 10배 이상 오른 만큼 차익매물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원정밀금속은 전날보다 14.88%(1210원) 오른 9340원이다. 7일 연속 상한가. 지난달 초순부터 본격적인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달 초 한차례 조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22일 연속 상승세다. 이 때문에 작년말 종가(680원) 기준으로 주가상승률은 1270%에 달하고 있다. 액면가변경이나 감자 등 주가 변동에 영향을 준 요소는 없었다.
이 기간 회사측이 발표한 주요 재료는 경영권 변동과 사명 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이 있다.
올해 1월 15일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18.68%를 디지털파워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은 추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경영권이 디지털파워로 넘어간 이후 처음 열린 지난 2일 주총에서는 사명을 '화이델SNT'로 변경하고, 김선태 디지털파워 대표이사를 이사로 선임했다.
디지털파워가 배터리업체인 만큼 새로운 사업목적에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연구개발,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조 등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한다면, 향후 기업분할이나 합병 등을 통해 디지털파워가 우회상장을 시도할 개연성은 있다. 디지털파워는 2005년말 기준으로 자본금 4억8000만원에 매출 52억원, 순이익 7600만원을 올렸다.
신주인수권 등 주식사채는 당분간 나올 물량은 없다. 다만 디지탈파워가 경영권과 함께 사들인 지분은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고, 아직 새로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