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국제 로펌 초청해 ‘이란 투자환경 설명회’ 개최

입력 2015-09-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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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적 환경, 금융조달 방안 등 국내 기업의 이란사업 진출 전략 모색

▲15일 오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란 투자환경 설명회'에서 존 잉글스(John Inglis) 셔먼앤스털링(Shearman&Sterling) 변호사가 참가자들에게 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요 내용, 주요 산업 동향, 금융조달 방안, 법률적 환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수출입은행은 15일 오후 수은 본점에서 국제 로펌 셔먼앤스털링(Shearman&Sterling)을 초청해 ‘이란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뉴욕에 본사를 둔 셔먼앤스털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다라프로젝트와 아랍에미리트 샤 가스전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은 국제 로펌으로, 80개국 850여 명의 변호사를 보유 중이다.

이날 설명회는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요 내용, 주요 산업 동향, 금융조달 방안, 법률적 환경 등 한국 기업의 이란 사업 진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대림산업,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LG상사 등 국내 건설사․종합상사 등 10여개사의 5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존 잉글스 변호사는 “이란 정부는 내년 16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인프라 등의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이란의 국영석유회사(NIOC)는 원유·가스 분야에서 45개 사업의 발주를 준비 중이며, 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이란석유계약(IPC)방식을 연내 발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앤소니 패 변호사는 “이란 발전분야에서 노후화된 발전설비와 만성적인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73GW의 발전용량(전력생산량 5만7759MW)을 내년 3월까지 75GW로 증대시킬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7700만여명의 인구를 보유한 이란은 중동지역 2위의 대규모 내수시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이란은 한국의 6대 수주 대상국일 만큼 비중이 큰 시장으로, 이란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방되면 이란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 기업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영기 수은 사업개발부장은 “이란시장이 다시 열리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플랜트기업에게 단비가 될 것이다”면서 “이란은 장기간 경제제재로 재정이 악화돼 대규모 사업을 발주할 때 시공자 금융주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은은 우리 기업의 수주 성공을 위해 최선의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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