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이 단기간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이 사실상 대부업을 영위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 측의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 인수 후 가계신용대출 규모가 1100% 이상 급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특히 OK저축은행의 경우 인수 전 가계신용대출 규모는 38억원이었다"며 "인수 후 갑자기 가계신용대출 규모가 7188억원으로 폭증, 인수 전에 비해 1만8815%나 늘어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는 저축은행들이 대부업을 접고 저축은행업을 영위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대부업이라는 증거"라면서 "20% 후반대 고금리로 영업하는 게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이유로 두 저축은행에 대해 훨씬 더 엄격한 조사와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