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자금이탈 우려 확산에 3.5% 급락...‘3000선 턱걸이’

입력 2015-09-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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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15일(현지시간)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급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5% 하락한 3004.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 떨어지면서 거래를 시작한 중국증시는 장중 내내 하락 기조를 나타냈다. 원자재 생산업체와 기술업체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증시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증시의 주식형 펀드 거래 규모가 지난 7월과 비교했을 때 4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중단되면서 상하이지수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시장 참가자들이 자금을 회수한 영향이 컸다.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증시 자산형 펀드의 규모는 7248억 위안(약 134조1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조3000억 위안을 기록했던 7월과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상하이지수는 8월에만 12% 급락했다고 AMAC는 분석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 지급준비율을 다섯 차례나 조정한 노력도 물거품으로 돌아간 셈이다.

주식담보대출인 마진론 규모 역시 감소했다. 전날 중국증시에서 거래된 마진론의 규모는 599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9개월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날 주요 종목으로는 철강제련 및 압연 등 사업을 영위하는 신싱주관은 10.3%, 금속업체 윈난코퍼는 10.0% 각각 폭락했다.

진쿠앙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장하이둥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 위안화로 표시된 투자 자산은 현재 가치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증시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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