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주가 내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동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자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SK증권은 전일대비 4.64%(55원) 오른 124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증권도 4.13%(310원) 상승한 7810원으로 마감했다.
유진투자증권(+3.29%), 삼성증권(+3.13%), 대우증권(+2.51%), NH투자증권(+2.05%) 역시 뛰었다. 또 신영증권(+1.29%), 이베스트투자증권(+1.01%), 미래에셋증권(+0.99%)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부국증권은 보합으로 마쳤으며, 한국금융지주는 3.13%(2000원) 하락한 6만2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주가 상승한 것은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전망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 등은 얀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분석 전문가가 이날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해치어스 수석은 편지에서 “당사(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부터 (미 FOMC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최근 경제 상황은 이번 9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 전망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이번 9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넘길 것이라는 암시와 신호를 보내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중 자금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으로 몰린다.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커지면 수수료 등 증권사들의 이익이 개선되므로 증권주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그 동안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전일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연말께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국내 증권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