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수 미자리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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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걱정이 많은 인간인지라 시시각각 내일의 걱정이 엄습해오지만, 보이는 모든 현실에서 우리를 이끌어가는 것은 꿈이다. 빠져야 할 길을 놓치고 다리를 잘 못 건너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나고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을 해서 후회할지라도, 길을 되돌리고 다리를 돌아 건너고 만남을 후회하고 과거를 반성하면서 다시 꿈에 인생을 맡겨야 한다.
꿈은 우리가 유효한 노력을 하게 만든다.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수고가 헛된 것은 계획이 잘못되고 인맥과 돈이 부족했고 시장조사를 덜 했고 입사원서를 제대로 쓰지 않아서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치밀하게 꿈을 붙들지 않고, 현실의 고난이 타협을 시도할 때마다 꿈을 바꿨기 때문이다.
꿈은 살아 있어서 우리가 깊은 사랑과 감정으로 대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모든 충분치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감정으로 한 걸음 더 꿈에 기대야 한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던 어느 날, 힘든 하루의 끝에 창가에 앉아 무심코 올려다본 오리온자리가 눈에 띄는 날, 꿈을 붙들기 전과 다른 시각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질문하는 날이 올 때는 좀 더 꿈에 가까워진 자신을 거울에서 볼 테니, 느껴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절벽 위에서 날개를 펴는 새처럼 우리도 다시 새로워진 마음으로 꿈을 붙들리라. 이를 반복하다 보면 먼 훗날 반드시 꿈꾸던 삶의 곁에 머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