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투자펀드 확대에 따른 환리스크 헤지 수요 증가로 미국달러선물 거래량이 14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달러선물 거래량은 16만9012계약(약 85억달러)으로 지난해 12월 13일(9만6710계약)이후 석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거래량 급증은 3월물 최종거래일을 앞두고 금융기관의 대규모 이월(롤오버)물량 및 기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날 미결제약정도 20만1338계약(약 101억달러)로 전년동일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거래소 측은 "투신 등 해외펀드 투자규모 확대에 따른 환리스크 헤지 수요증가가 증가하며 달러선물 거래량 뿐 아니라 청산되지 않은 포지션인 미결제약정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미국달러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1만8382계약으로 전년동일대비 60.5%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은행, 투신, 선물, 외국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 14.7%에 불과하던 투신사의 거래비중이 올 들어 평균 26.3%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5월26일 상장된 엔선물과 유로선물도 일본, 유럽시장 투자증가에 따른 헤지물량 유입으로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유로선물 거래량은 8085계약, 엔선물도 1639계약 거래돼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측은 "협의대량거래 등 시장친화적인 제도운영으로 통화선물시장이 효율적인 환리스크 관리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협의대량거래란 가격 및 수량 등이 매매당사자간 미리 합의된 대량거래를 거래소가 시장 충격없이 체결시키는 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