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홀딩스,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 결정
코스닥 상장사인 심텍홀딩스가 사업회사와 주식교환(스왑)을 추진하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심텍홀딩스는 심텍 보통주 636만8000주를 현물출자 받고 심텍홀딩스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3499원, 발행 예정 주식수는 2156만6390주로 총 거래규모는 754억6100만원이다.
심텍홀딩스는 심텍 주주들로부터 다음달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현물출자 대상 주식을 주당 1만1850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은 교환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심텍홀딩스 측은 "심텍 주주들로부터 회사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고, 심텍을 자회사로 편입해 효율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자회사를 두기 위해서는 지분을 40%(상장회사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식스왑으로 심텍홀딩스의 심텍에 대한 지분율은 17%에서 40% 가량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인적분할 후 주식스왑을 거쳐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및 통신기기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기업인 심텍은 지난 7월 지주회사인 심텍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심텍으로 인적분할 했다.
지난달에는 심텍홀딩스가 심텍에 계열사인 심텍홍콩홀딩스 지분 99%를 현물출자 하고, 심텍이 심텍홀딩스를 대상으로 364만634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자회사(심텍) 지분 17%를 확보했다.
심텍홍콩홀딩스는 신태전자(중국시안공장)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신태전자는 모듈PCB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법인으로 올해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가 이뤄 질 때까지는 사업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사업회사인 심텍은 올해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태전자 실적까지 더해저 실적 증가 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