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골목서 치킨 전단 뿌린 롯데리아 뭇매

입력 2015-09-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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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일식 대표 “전단광고 중단하겠다”…한식뷔페 사업도 제동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기업청 등 국정감사에서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이사가 증인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롯데리아가 동네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14일 추미애 의원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신문에서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에게 “롯데리아가 치킨집입니까?”라고 포문을 연 뒤 “롯데리아는 프랜차이즈 전문점인데 배달 광고를 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추 의원은 “골목 상권의 대부분이 치킨집인데 롯데리아 같은 대기업이 전단광고까지 하는 것은 골목상권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추 의원은 “롯데리아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돼 있다. 특혜로 성장한 회사고 각종 조세특례 다 받고 성장했다”면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된 것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는 “상생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대답했지만, 추의원이 “노력하겠다가 아니고 안한다고 해라”라고 거듭 요구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에선 롯데그룹의 한식뷔페 진출에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롯데그룹이 한식뷔페에 진출할 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일시에 골목 상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이와 관련 “롯데그룹을 통한 국내 한식뷔페 진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 롯데그룹은 한식뷔페 '별미가' 론칭을 통해 한식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외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리아가 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식당에 들어가는 재료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푸드가 맡는 형태다.

업계에선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으로 시작된 그룹의 경영 투명성, 외투논란 등으로 인한 한식뷔페 사업이 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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