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증시 급락 여파로 한발 뒤로 물러섰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0포인트(1.14%) 하락한 613.31로 마감, 7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미국증시가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이날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10포인트 이상 갭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축소,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외국인은 14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6일만에 순매도세를 돌아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 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3.35%) 방송서비스(2.87%) 기계장비(0.50%)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였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인터넷업종은 2.71%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들도 NHN이 2.82%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텔레콤(-0.45%) 하나로텔레콤(-2.41% 아시아나항공(-2.50%) 다음(-4.55%) 하나투어(-2.03%) 등이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9.01% 급등하며 시가총액 12위로 뛰어올랐고, CJ홈쇼핑도 자사주 매각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6.42% 상승했다.
중소형 종목 중에서는 시장흐름과 무관하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종목이 많았다. 디보스는 미국 특허취득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프코도 액면분할과 에너지사업 재료로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5개를 포함 2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649개 종목이 떨어졌다. 54개 종목은 전날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