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급락 마감…상하이 2.7%↓

입력 2015-09-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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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14일(현지시간)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 하락한 3114.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0.7%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한 중국증시는 주말 사이에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을 의식해 장 초반 상승폭을 좁히더니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6.1%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6%를 기록한 전월보다는 높은 수치이지만 전문가 예상 평균치인 6.6%를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투자(1~8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인 11.2%를 밑돈 수치다.

증시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중국 정부가 이날 ‘국영기업 개혁 지도의견’이란 이름의 국영기업 개혁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우칸 JK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일단 지켜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국영기업 개혁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시장의 반응도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고객의 신원 확인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증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상하이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하이퉁증권을 비롯한 화타이· 광파·팡정증권은 총 1억7850만 위안(약 329억94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최근 밝혔다. 이날 하이통증권 주가는 6.6% 급락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8월까지 석 달 동안 증시 부양을 위해 1조5000억 위안을 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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