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의 학업중단 학생이 지난 3년 사이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업중단숙려제' 참여학생 중 학업을 지속한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세종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초·중·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71명으로 2012년 101명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또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일정기간 숙려 기회를 부여하고 상담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업중단숙려제' 참여학생 중 학업을 지속한 비율은 2013년 46.2%에서 2014년 32.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평균치가 2013년 34.7%에서 지난해 81.9%로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박 의원은 "학업중단 사유 중 조기유학 등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학업중단숙려제 참여학생의 학업 지속률이 줄었다는 것은 문제다"며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을 확대하는 등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학교 안팎을 아우르는 유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