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2면]플라워 오브 산청·제주 퍼퓸 노트 향수…브랜드에 지역色을 입혀라

입력 2015-09-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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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제품 신뢰 높여 로열티 형성…해당 지역과 상생협력 도모 ‘윈윈 전략’

최근 유통업계에 대한민국 곳곳의 지역색을 살린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역 제품 출시는 국내 대표 지역의 떠오르는 이미지를 살려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해 지역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론칭한 프레스티지 향 전문 브랜드 센틀리에는 국내 1대 조향사 이승훈씨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경남 산청군 지리산의 야생화와 나무 향을 담은 ‘플라워 오브 산청’과 ‘포레스트 오브 산청’ 라인을 출시했다.

센틀리에의 시그니처 향이기도 한 산청라인은 지리산 자락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매혹적인 공기를 자아내는 야생화 향기, 야생 식물들과 소나무의 청량한 향을 담아냈다. ‘플라워 오브 산청’은 지리산의 계곡과 냇가에서 수줍게 피어나는 찔레꽃 향, 순박한 매화 향, 은은한 감국 향이 어우러져 내 속에 숨어있는 나를 깨워 주는 젊음을 표현했다. ‘포레스트 오브 산청’은 산청 침엽수림의 싱그러운 풀 내음과 적송 향으로 몸과 마음을 깨워 온전한 휴식을 선사해준다.

센틀리에 이상현 홍보 부장은 “지역색을 살린 제품들은 우리나라 지역만의 이미지와 특색을 담아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센틀리에도 지리산 산청의 향을 시작으로 앞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여러 곳들을 소개할 수 있는 향들을 추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제주산 원료를 꾸준히 사용하며 제주도의 ‘청정 지역’ 이미지를 브랜드 헤리티지로 삼고 있다. 제주 녹차를 활용한 ‘그린티 퓨어 라인’부터 유채꽃, 감귤, 화산송이 등 제주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각광을 받았다. 최근에는 제주의 여행장소에서 영감을 받은 ‘제주 퍼퓸 노트 향수’, 제주 산방산 탄산 온천수를 사용한 ‘제주 탄산 미네랄 에센스’를 출시하는 등 제주와 관련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더샘은 강원도 강릉 지역의 검은 대나무 ‘오죽’을 활용한 수분 진정 라인 ‘프레쉬 뱀부 미스트’ 2종을 선보였다. 일반 정제수가 아닌 강릉지역의 세계적인 희소성이 있는 오죽을 원재료로 사용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식품업계는 국내 농가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 농수산물이나 유명 특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지역사회의 중소 식품기업과 함께하는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출시하고 꾸준히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백두대간 공동 사업법인에서 100% 강원도 콩만을 사용해 만든 ‘강원 백두대간 두부’, 여수 돌산읍 갓으로 만든 ‘여수 돌산갓 김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여수 돌산갓 김치’는 출시 이후 연간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경북 청도군과 함께 지역 특산품인 청도 홍시를 원료로 한 ‘델몬트 제철과실 청도 홍시’를 선보였다. 제주 감귤 재배 농가와 협력을 통해 만든 ‘제주사랑 감귤사랑’에 이은 상생협력쥬스다. 이 제품은 홍시가 가진 최적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원료 수매와 배합에 신경을 써 달콤한 청도홍시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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