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최근 9개월간 유통점에 리베이트 명목으로 8000억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 단말기 제조사 리베이트 집행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9개월동안 휴대전화 유통점에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리베이트 비용은 모두 8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리베이트 비용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 돈은 판매 장려 명목으로 유통점에 주어지는 돈으로, 여기서만 비용을 절약하더라도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의 거품을 뺄 수 있다"며 "결국 제조사들이 유통점에 많은 비용을 쓰면서 소비자들은 고가의 단말기 구입을 강요당한 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