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8(406타수 117안타)을 유지됐다.
이날 밀워키의 선발 투수는 강정호의 천적인 지미 넬슨이었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넬슨과 4경기에서 맞붙어 9타수 1안타(타율 0.111) 5삼진에 그쳤다. 이날도 넬슨을 상대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강정호는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넬슨의 시속 94마일(151㎞)짜리 싱커를 공략했지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역시 0-2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의 기회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넬슨의 4구째 시속 89마일(143㎞)짜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가 물러난 뒤 조디 머서와 크리스 스튜어트가 각각 1타점,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피츠버그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6회말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득점을 올렸다. 넬슨의 3구째 시속 93마일(150㎞)짜리 싱커가 강정호의 왼쪽 팔을 스쳤다. 강정호의 시즌 17번째 사구다. 강정호는 후속타자 닐 워커의 안타로 2루로 진루했고, 스튜어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7회에 빛났다. 4-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데이비드 고퍼스를 마주한 강정호는 3구째 시속 94마일(15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 방면 2루타를 쳐냈다.
좌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강정호는 전력 질주해 2루로 진루했고, 1루주자 앤드루 매커천은 쏜살같이 달려 홈으로 들어왔다. 강정호의 시즌 57번째 타점이다. 강정호는 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후 후속타자 때 투수 폭투로 3루로 진루한 강정호는 워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의 시즌 59번째 득점이다. 전날 연장 13회 접전 끝에 밀워키에 패했던 피츠버그는 이날 6-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