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만8264.22로, 토픽스지수는 전일과 거의 변동이 없는 148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오른 3200.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8305.82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2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06% 오른 2만1579.15를, 인도 센섹스지수는 0.29% 상승한 2만5699.20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 ST지수는 1.37% 빠진 2888.03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통화정책회의와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8월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결과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미국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7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28%인 38명 만이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와코 주이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이슈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13일 발표되는 8월 중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0.6%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어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7월의 6.0%를 웃돈 6.5%로 집계될 것으로 내다봤다.
케니 탕 준양 증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증시의 최근 변동성을 겪은 시장참가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발표되는 경제지표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증시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에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어가며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리 총리는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축사 연설에서 중국 경제에 경착륙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가 많은 어려움과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으나 여전히 합리적인 범위에 있고 우리는 아직 거시경제를 조정할 수 있는 수단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경기부양책도 조금씩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