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수의 협력업체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은 11일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협력업체 2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업체들이 가격보다 대금을 높게 지급받거나 일감을 몰아받는 등의 방법으로 포스코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또 다른 포스코 협력업체 티엠테크와 청소용역업체 이앤씨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들 업체 역시 포스코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입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생긴 업체들의 수익이 정준양(67) 전 회장이나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티엠테크 대표 박모(58)씨는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소 관리자이며, 이앤씨 대표 한모(62)씨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대표를 맡는 등 정치인사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경우 이병석(63) 새누리당 의원과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의 개입 여부도 검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