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주회사 전환 '잰걸음'

입력 2007-03-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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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두산산업개발은 지난 2월 23일 보유하고 있던 (주)두산 보통주 전량 171만주(7.2%)를 923억원에 대주주 10명에게 매각했다.

이로써 (주)두산→두산중공업→두산산업개발→(주)두산의 순환출자 고리는 끊어졌다.

특히 대주주들은 이번 (주)두산 지분 매입으로 의결권 기준 지분율이 37%로 대폭 확대돼 소유와 지배의 괴리도를 축소시키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대주주들은 지난해 7월부터 두산산업개발이 매도하는 (주)두산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왔다"며 "두산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실천이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을 극대화시키고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영입한 외국인 CEO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을 16일 주총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은 2008년 지주회사 전환은 물론이고 (주)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산업개발,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관련 계열사를 재편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내용의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격인 두산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버거킹과 KFC를 SRS 코리아라는 법인으로 독립시킨 두산은 김치의 1위 브랜드인 종가집 김치 사업도 매각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두산은 2005년 300%대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에 200%대로 낮아 졌으며 지주회사 구조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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