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시가 2억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도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께 해운대구에 있는 한 백화점 해외 명품점에서 70대로 보이는 남성이 다이아몬드 2캐럿짜리 반지(시가 2억3천만원)를 구입하는 척 하면서 훔쳐 달아났다.
특히, 이 남성은 자신이 가져온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를 올려놓고 매장 직원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해달라', '종이에 2캐럿짜리 반지라고 적어달라'고 말한 뒤 몰래 진품과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범이 매장에 들어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사건의 범행수법과 비슷한 전과자를 검색한 사진을 매장 직원에게 확인해보니 서울에 사는 김모(72) 씨가 인상착의가 동일하다는 것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절도범은 지난 7일과 9일에도 같은 매장을 방문,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입 할 뜻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등 사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명품매장에서 3천8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범인이 백화점 앞에서 타고 간 택시와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 도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