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유통가의 이색 배송전쟁이 뜨겁다. 오토바이 퀵을 이용해 1시간 내 배송을 내걸거나 지하철역을 이용한 안심 배송, 심지어 차에서 내리지 않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픽업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배송에서 신속함와 안전을 잡지 않고선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안전을 전면에 내세운 곳도 있다.
현대홈쇼핑은 10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한 ‘드림배송’을 2배 확대 운영한다. ‘드림배송’이란 현대홈쇼핑이 여성 고객들을 위한 ‘여성 택배기사’ 배송 서비스로, 2002년부터 업계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드림배송 확대를 위해 기존 운영 중이던 현대택배에 이어 CJ대한통운을 추가로 계약하고 배송인원을 110% 증원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0월부터 서울 도시철도공사 (5~8호선)과 연계해 ‘지하철 안심배송’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하철 안심배송’은 택배기사가 지하철역 Happy Box에 현대홈쇼핑 상품을 넣고 고객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생성돼 고객 휴대폰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고객은 편한 시간대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상품을 수령해 갈 수 있다. 올해 연내에 112개 역에 순차적으로 도입한 후 내년에는 157개 역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예년보다 안전에 더 방점을 찍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C.A.R.E 배송 서비스’ 실시한다. 혼자 거주하는 고객 및 여성 고객을 위해 여성 배송원을 30%에서 50%이상으로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도 안전을 위해 선물 수령시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현관에서 1m 이상 물러나 대기하는 ‘한걸음 뒤로 서비스’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