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포털 뉴스의 미래에 대해 정치적 논쟁을 배제하고 철저히 사회적 책임의 측면에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언론사보다 훨씬 영향력이 큰 포털이 우리 사회,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왜곡·편향·과장된 뉴스 등 포털 뉴스의 중립성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히 “포털의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광고, 개인의 사생활 침해 사례는 한계를 넘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젊은 층의 포털 의존도는 절대적”이라며 “포털은 뉴스 구성에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 기존 언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을 수정하는 포털의 대표적 사례로 2위 업체인 ‘다음’을 두 차례나 거론하며 “포털은 기사의 단순한 전달자 역할을 넘어 가치 판단의 영역인 편집과 배포 기능을 가진 만큼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향성 문제는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뉴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네이버, 다음은 시가총액이 높다”면서 “이처럼 큰 권익을 누리는 만큼 사회를 향한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주장이 총선을 앞둔 ‘포털 길들이기’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전혀 그런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뉴스라는 것은 편집이 제일 중요한 데 과연 편집 기능에 대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문제제기가 될 시점이 이미 지났다.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야당이 ‘새누리당이 노출 빈도가 적어 야당 기사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런 말들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