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韓-日, 세계경제 이끌어 나가자”

입력 2015-09-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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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상의 회장단 회의 9일 후쿠오카 현지서 개최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9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에서 “한일이 긴밀히 협력해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아시아 세기(Asian Century)를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한일 대화를 재개하고, 한중일 FTA와 TPP, 글로벌 이슈 공동대응 같은 역내 협력의 틀이 논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 경제계도 열린 시장과 투자 기회를 살려 새로운 협력기회를 찾고 실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양국의 민간부문의 교류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인프라 시장은 개발 수요가 매년 7000억 달러가 넘는 거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 경제인이 유망 시장에 함께 진출하고 환경, 에너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하면 아시아의 역내 공동발전을 앞당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도 박 회장의 발언에 화답했다.

미무라 회장은 “한일 양국은 아시아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면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를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대표 경제인들은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과 관련한 주제발표와 토론도 가졌다.

박진수 서울상의 부회장(LG화학 부회장)은 ‘한국경제현황 및 전망’ 발표에서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개혁, 서비스 진입장벽 해소, 노동시장 선진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일본과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현황 발표를 맡은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은 올해 개정된 일본산업의 재부흥 전략과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성 혁명,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설명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린다. 2013년에는 일본 센다이에서,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각각 개최됐다.

9회째를 맞은 이날 회의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한국 측에서는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무라 일본상의 회장과 가마타 히로시 센다이상의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다카시 JTB 상담역, 이노우에 야스유키 아이치산업 회장 등 14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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