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본증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중국 무역지표의 부진에 따라 일본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에서 반전해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장 마감 1시간가량을 앞두고 정보기술(IT)과 금융주의 막판 상승세로 막판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 하락한 1만7427.08로, 토픽스지수는 2.0% 빠진 1416.71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기록된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상승한 20%를 모든 반납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 상승한 3170.37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0.19% 오른 800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 오른 2만1024.50을, 인도 센섹스지수는 0.69% 상승한 2만5064.63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0.18% 빠진 2847.25를 나타내고 있지만, 오전장에 비해 하락폭을 축소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지난 2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경상수지 호조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8월 수출과 수입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고 나서 하락폭을 확대해 전일 대비 2.4%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225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에 이어 지난 6월24일 고점에서 무려 16% 하락했다.
지난 7월 일본 경상수지는 1조8086억 엔(약 18조2600억원) 흑자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마이너스(-) 1.2%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 -1.6% 과 전문가 전망치 -1.8%보다 모두 개선된 것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0.3%를 기록했다. 이 역시 잠정치 -0.4%와 전망치 -0.5%를 넘어섰다.
중국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5.2%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무려 13.8% 급감해 전문가 예상치(7.9% 감소)를 크게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 감소는 현재 경제회복세를 나타내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증시 역시 무역지표 부진 영향으로 장중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IT, 금융주가 막판 상승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깜짝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협하던 중국증시가 상승 반전한 것에 힘입어 인도, 홍콩 증시 역시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는 현재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하락폭이 비교적 적고, 주가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나타냄에 따라 하락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