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역사를 낳는다-세계 여성박물관 현지 취재] <9> 인터뷰- 조라페라 히티사우 여성박물관장

입력 2015-09-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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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지역 공동체 대화ㆍ소통ㆍ토론의 장"

초창기부터 재직해 온 박물관의 관장은 이곳 출신 엘리자베트 슈퇴클러(52)다. 박물관 큐레이터인 슈퇴클러 씨는 박물관 설립에 앞장섰고, 초대 관장으로 박물관의 기초를 잘 닦았다.

2009년 4월에 취임한 현 관장 슈테파니아 피츠샤이더 조라페라(49) 씨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오스트리아의 빈과 잘츠부르크 대학에서 예술과 건축사를 공부한 사람이다. 이어 빈 예술의 전당, 빈 예술사박물관,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일한 바 있는 예술사학자이자 전시기획 전문가다.

그는 “박물관은 전시공간만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 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히티사우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 문화 이벤트, 어린이 교육, 워크숍 등 모든 활동의 초점이 이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매주 월•화•목요일에 특별한 행사를 열고 수시로 예술 문화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2018년에는 두 번째 유럽 여성박물관회의(첫 번째는 지난해 본과 비스바덴에서 개최)가 이곳 히티사우에서 열린다.

그는 취임 당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여성박물관은 지역을 넘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므로 직원들과의 협동을 통해 박물관의 지속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기자는 다른 여성박물관도 방문했지만, 취재하고 다녀간 뒤에도 지속적으로 뉴스레터를 보내 오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히티사우(오스트리아)=글•사진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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