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코오롱 '더프라우' 투기장 조짐

입력 2007-03-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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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청약자 이틀전부터 줄지어 대기

코오롱건설이 12일 송도국제업무단지내에 분양할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 123실 분양을 앞두고 예비 청약자들이 이틀째 모델하우스 앞에 밤샘 대기하는 등 투기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10일 새벽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청약 인파는 청약일인 12일 오전 8시 현재 3천여명이 장사진을 쳤다.

이에 따라 청약이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는 수천명의 인파가 더 몰려 들어 송도 분양 사상 최대 수준의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청약 인파가 몰리는 것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당첨 직후부터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최대 수 천만원의 프리미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650만원선으로 인근 시세보다 싸다. 송도국제도시는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덩달아 뛰어 현재 평당 800만~90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더프라우는 곧장 평당 200만원 이상 벌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오피스텔은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청약일인 오늘에는 수도권 전역에서 '떳다방'까지 몰려 들어 프리미엄을 받고 빠지는 단타 매매 등 투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 수요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국세청과 건설교통부는 현장에 투기 단속반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나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주거시설이 아닌 업무시설로 분류돼 제재 수단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시공사측은 인터넷이나 은행이 아닌 모델하우스에서만 12일 단 하룻동안만 청약을 받기로 해 청약자들이 밤샘 줄서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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