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그가 온다! ④] 버바 왓슨, 400야드 괴물 드라이브샷 장전

입력 2015-09-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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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버바 왓슨이 한국에 온다. 내달 6일부터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대표로 출전한다. (AP뉴시스)

424야드. 한 골프장의 파4홀 전장이 아니다. 미국의 장타자 버바 왓슨(37)이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 파이어스톤 골프장 16번홀에서 날린 드라이브샷 비거리다. 이 기록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로 남아 있다.

PGA 투어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장면이다. 하지만 내달 6일부터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는 그의 다이내믹한 스윙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필 미켈슨(45)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왼손잡이 골퍼인 왓슨은 올 시즌 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WGC HSBC 챔피언십과 트래블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과 RBC 캐나다 오픈,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2위에 올라 상금순위 3위(636만8047달러ㆍ약 76억6000만원), 페덱스컵 랭킹 5위를 마크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순위는 조던 스피스(22)에 이어 2위다.

PGA 투어 통산 8회의 우승을 거머쥔 왓슨이 유명세를 탄 건 지난 2007년 장타왕에 오르면서다. 당시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315.2야드를 기록한 왓슨은 임팩트 시 양발이 지면에서 떨어질 만큼 체중을 실어 보내는 다이내믹한 스윙으로 주목받았다.

부친 게리 왓슨이 식도암으로 투병 중이던 2010년에는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부친은 아들의 첫 우승을 지켜본 뒤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왓슨은 호쾌한 드라이브샷만큼이나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은 각각 2승씩을 달성, 스피스와 함께 미국팀의 가장 확실한 전력으로 손꼽힌다.

그의 가족사도 화제다. 왓슨은 조지아 대학 재학 시절 같은 학교 농구선수였던 아내 앤지를 만났다. 앤지의 신장은 192㎝로 190㎝인 왓슨보다 2㎝가 더 크다. 왓슨과 아내 앤지 사이에는 두 자녀가 있다. 2012년생 아들 칼렙과 2014년생 딸 다코다로 모두 입양했다. 왓슨은 아내가 뇌 질환으로 임신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도 2004년 결혼을 결정했다.

필드 밖 이색 행보도 눈길을 끈다. 왓슨은 PGA 투어 동료인 벤 크레인(39), 리키 파울러(27), 헌터 메이헌(33ㆍ이상 미국)과 함께 골프보이즈라는 밴드를 결성, 유투브의 히트 동영상이 두 개나 된다. 미국의 파머스 인슈어런스 보험사는 이 동영상 10만 뷰를 기록할 때마다 1000달러씩 기부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도 설립했다. 왓슨 부부는 지난해 1월 버바 왓슨 재단을 설립,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특히 아이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미군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보다 특별히 맞춰진 지원과 격려를 통해 그들의 일상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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