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감위, 도시바 분식회계 조사 착수…과징금 847억원 추정

입력 2015-09-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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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권감시위원회(이하 증감위)가 분식회계를 저지른 도시바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증감위는 도시바가 실적을 부풀리는 등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줬다고 판단, 도시바가 금융상품거래법의 ‘공개 서류의 허위 기재’에 해당한 것으로 간주하고 행정 처분을 통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현재 과징금 규모는 미정이지만 도시바는 내부적으로 82억 엔(약 847억원)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도시바는 이날 발표한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과징금에 대비한 충당금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증감위는 당초 도시바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0일까지 규정 위반에 따른 행정 처분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시바의 2014 회계연도 실적 발표가 늦춰지면서 증감위의 조치 역시 지연됐다. 이번 조사와 행정 처분은 다음 달이 지나서야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감위가 조사에 돌입한 이날 도시바는 2014 회계연도에 378억 엔(약 38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식회계가 발각되기 전인 1월까지는 1200억 엔의 흑자를 예상했었다. 2014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704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매출액은 6조6559억 엔으로 2.6% 증가했다.

또한 회계 의혹을 산 지난 2008 회계연도부터 작년 연말까지 7년간의 세전순익은 2448억 엔으로 감액 수정됐고, 최종 1552억 엔에 이르는 것으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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