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 어선 돌고래호(9.77t)에 대한 수중 조사가 7일 오후 진행된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돌고래호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정오께 해경본부와 122구조대 잠수요원 6명을 수중으로 내려 보내 감식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우선, 수사본부는 수중 감식 사진과 지난 5일 실종자 수색 당시 촬영한 수중 사진 등을 토대로 기초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수사본부는 조만간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한 뒤 선체가 어떤 물체와 충돌해 사고가 발생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높은 파도에 의해 전복됐는지 등 사고 원인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생존자 조사도 진행, 병원에 입원한 3명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 당시의 상황과 표류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승선원 명단이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고래호 출항지인 전남 해남군 남성항 어선입출항 민간대행신고소와 돌고래1호 선장 및 낚시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불법 개축이 있었는지 등 불법과 탈법을 가려내기 위해 선박검사 서류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돌고래호 승선자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된 8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 중이다. 생존자 3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