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안정 속 개혁 추진…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겠다"

입력 2015-09-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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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혁신교육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안정속의 개혁이란 표현이 떠오른다"면서 "혁신이 일부 학교만이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기존의 권위주의적 교육행정과 학교운영 모델을 혁신하고 바꿔가는 민주적 모델을 창조적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대적 변화에 맞춰 우리의 교육과 교육행정, 교육과정이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되고 혁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언제나 불안정을 동반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어야 될 것 같다"면서 "그래서 '안정 속의 개혁'이라고 하는 익숙한 화두를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항소심 재판부의 선고유예 판결과 관련 "저의 의혹 공방 행위가 악의적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경미한 행위란 점에서 선고유예를 내려준 것 같다"며 "선거 과정 또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더욱 섬세하고 신중한 자세를 가지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세 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고승덕 후보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일부 유죄에서 비춰보면 제가 고승덕 후보에게 과도한 의혹제기 활동을 했다는 것일 것"이라며 "고승덕 후보가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이제 2심이 끝났으니 마음을 풀고 다른 공간에서 협력자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남은 상고심에 대해서는 "검찰이 실제 상고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변호사들과 상의하면서 상고심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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