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주자 탑승 선박, 말레이서 전복…사망ㆍ실종자 50여명

입력 2015-09-0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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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수색 당국 43구 시신 발견…실종자 10명 내외 인 듯

▲말레이상 구조대원들이 3일(현지시간)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말레이시아 해안에서의 불법이주자 탑승 선박 전복 사고로 발생한 사망 및 실종자가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서부 셀라고르 주 해안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의 사망자가 40명을 넘어섰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수색당국은 3일 사고 발생 이후 6일까지 총 4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현지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보도했고, AFP 통신은 사망자가 5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전복된 선박에는 70~80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시 20명만 구조된 것으로 바탕으로 현재 실종자는 10명 내외인 것으로 추산됐다.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탑승자는 인도네시아인들로 말레이시아에서 자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부분 불법 이주 근로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선박의 승선 가능 인원이 10~15명인 것으로 바탕으로 정원 초과 탑승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사고와 관련된 밀입국 조직의 색출에 나섰다.

현재 일자리를 찾아 말레이시아로 불법 이주한 인도네시아인은 최대 2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인 등은 말레이시아에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걸려 돈을 빼앗기거나 팜오일 생산농장 등에서 강제노역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불법 이민 관련자들은 돈이 아닌 생명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고 책임자를 찾아내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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