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오민석, 이 시대 대변하는 장남 캐릭터…"얄미워도 공감할 것"

입력 2015-09-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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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2TV '부탁해요, 엄마'

'부탁해요 엄마' 오민석이 이 시대의 장남의 현실을 그려내며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야망 변호사 이형규 역을 맡은 오민석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장남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적인 현실을 대변했다.

오민석이 분한 형규는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동생의 뒷바라지로 변호사가 됐지만 늘 어려운 집에 대한 콤플렉스로 가득 차 다른 가족을 돌보기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데 더 치중한다. 심지어 어머니의 반찬가게를 정리해 자신의 사무실 개업할 돈을 마련해달라는 말도 서슴지 않아 시청자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얄미운 형규의 이면에는 장남의 압박감이 있었다. 빨리 성공해 집을 일으켜야 한다는 압박감과 이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다는 죄책감, 그리고 실질적 장녀 노릇을 하는 동생을 향한 자격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견 비뚤어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언뜻 비치는 속내에 시청자도 공감한 이유다.

오민석은 "처음 형규를 만났을 때 장남의 압박감이 무엇일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극 중 장남인 형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친형을 포함해 주위의 장남인 지인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실제로 장남들은 형규가 가진 책임감과 같은 스트레스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완벽하고 차갑지만, 집안에서는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평범한 한 가족의 구성원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부분들 역시 두드러지며 장남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오민석은 "개인적으로 형규는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만큼 형규에 대한 애정 역시 많다. 동생 진애와의 갈등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도와주기도 하고 가끔 도발적인 행동을 하는 형규의 면면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그런 형규를 더 잘 그려내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S 2TV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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