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부터 2000㎞ 이하 할인 구간 신설
삼성화재가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주행 거리 하한을 확대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또 다시 마일리지 특약을 늘림에 따라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추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30일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분부터 주행거리 2000㎞ 이하 구간을 신설하는 등 마일리지 확대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연간 주행거리가 2000㎞ 이하(후할인 실사형)인 운전자에 대해 보험료를 23% 할인한다.
이와 함께 4000㎞ 이하인 운전자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기존 17%에서 21%로 4%p 확대했으며, 4000km~1만㎞ 이내 운전자에 대해서는 기존 12%에서 15%로 높였다.
지난 3월, 5월 두차례에 걸쳐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총 6p% 내외로 높인데 이어 올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확대다.
마일리지 특약은 일정 주행거리 이하인 운전자에게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으로 2011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중 30% 가량이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현대해상도 마일리지 확대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오는 16일 발효되는 계약분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폭을 후할인 기준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인 운전자에 대해서 할인율을 16.5%에서 22%로 높였다. 5000㎞ 이하는 13.6%에서 18%로, 1만㎞ 이하는 10.6%에서 14%로 조정했다.
동부화재도 1일부터 적용되는 계약부터 마일리지 할인폭을 확대했다. 주행거리 3000㎞ 이하인 운전자가 가입 시점, 만기 시점의 주행 기록을 사진 으로 찍어 보내면 적용되는 ‘후할인 사진 고지’ 할인율을 기존 17%에서 22%로 5%p 올렸다.
보험료를 먼저 할인받은 뒤 만기 때 주행기록을 사진으로 증명하는 ‘선할인 사진 고지’ 할인율은 주행거리 3000㎞ 이하 기준으로 15.2%에서 20%로 높아졌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연간 3000㎞, 8000㎞ 이하로 운행하는 고객에게만 적 용되던 마일리지 할인 혜택을 1만2000㎞ 이하, 1만5000㎞ 이하 구간도 신설해 대상을 확대했다.
이처럼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폭 확대 경쟁은 당분간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계속해서 우량 고객 확보를 위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폭 확대에 나서면서 이 같은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