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을 초과하는 연봉을 받는 ‘억대연봉’ 근로자의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2013년도 귀속분)을 신고한 근로자 가운데 급여가 1억 원을 초과하는 사람은 47만2,217명으로 전년 대비 5만6,742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근로자 1인당 연평균급여액은 3,040만원이며, 전년도 2,960만원보다 2.7%(80만원) 늘어났다.
총 근로소득자 수는 1,636만 명으로 이중 억대연봉자는 전체의 2.9%(47만2,217명)를 차지했으며, 남녀 비율은 남성91.4%(43만1448명), 여성8.6%(4만609명)로 여성이 열 명 중 한 명에도 못 미쳤다.
특히 억대연봉자의 70%(33만600명)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이 21만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0만400명), 인천(1만3300명) 등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이어 울산(3만1,600명), 부산(1만7,000명), 경남(17,400명), 경북(1만3,800명), 대구(1,700명) 등 영남권에 18.5%가 거주하고 있었다.
이어 대전(1만1300명), 충남(1만1100명), 충북(5,500명), 세종(800명)으로 충청권이 6.2%, 전남(5,500명), 전북(5,900명), 광주(7,900명) 등 호남이 4.1%, 강원(4,600명), 제주(1,400명)는 억대연봉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명재 의원은 “국내 대기업 본사 9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은 지역 간 불균형발전의 산물”이라고 지적하며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 규제완화 등을 통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